이장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이장 재선거가 오는 28일로 연기됐다.

마라도마을회는 지난 25일 이장 재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모 후보측이 선거 인명부 작성 및 선거일정 확정 절차 등에 이의를 제기해 무산됐다.

마라도마을회는 이날 오후 임시총회를 다시 열고 선거일을 28일로 연기하기로 협의했으며 선거인수도 44명으로 최종확정했다.

앞서 지난 6월 30일 마라도 이장 재선거 논란과 관련해 법원이 재선거를 치르도록 조정결과를 내렸었다.

지난 2월27일 이장 선거를 실시했는데, 선거 결과 유효표 40표 가운데 김모씨(50))가 20표, 송모씨(61)가 19표를 얻었다. 이중 1표는 무효표로 처리됐다.

이장 선거 규정은 유효표의 과반수를 얻은 자를 당선자로 규정하고 있으나,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논의 끝에 20표를 40표의 과반수로 해석해 김씨를 차기 이장 당선자로 확정해 발표했다.

그러나 송씨가 무효 처리된 표는 자신이 찍은 표라고 주장하면서 법원에 선거무효소송과 함께 이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문제가 불어졌다.

◇마라도=한반도 최남단의 섬. 51가구 100명이 살고 있다. 제주도의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 떨어져 있다. 면적은 29만9000㎡. 독특한 자연환경으로 2000년 7월 섬과 주변 해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지난해 2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섬 전체의 연간 수입은 5억원 정도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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