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공항이 민영화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정부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한 14개 국내공항 중 1~3곳 정도를 민영화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공기업 2차 선진화 방안에 포함된 유일한 민영화대상 기관이다.

현재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14개 지방공항 중 5곳만이 흑자를 내고 있을 뿐 9곳은 적자 상태다. 이에 따라 지방공항을 매입하려는 기업이 별로 없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 관계자도 "한국공항공사가 보유한 14개 지방공항 중 선별을 해서 공청회를 거쳐 1~3개정도의 공항 경영권을 매각할 계획"이라면서 "적자 나는 공항의 경우 기업들이 가져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인근 지역의 개발권 등을 함께 줘서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방공항 가운데 제주공항과 청주공항의 경영권 매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흑자 공항만 매각하면 적자 공항을 모두 세금으로 운영해야 하는 부담이 뒤따르고 경영권 인수 후 비용을 회수하려는 민영 공항이 공항 이용료를 비롯한 각종 비용을 인상하면 기업이나 이용객들이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공항은 공공성이 강한 부문이라 민영화 논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 민영화가 진행되더라도 이용객이나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11일과 26일 발표한 공기업 선진화 1, 2차 방안에서 민영화 대상 공기업은 총 28곳에 그치고 있다. 전체 검토대상 공기업 319곳 가운데 8.8%에 불과하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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