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4분기에도 기업경기가 계속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상공회의소는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78'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같은 경기지수는 3분기(77)와 비슷한 것이어서 기업들 체감 경기가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설문결과 '기업경기가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가 41.1%로 '호전'된다고 답한 업체(19.2%)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비슷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업체는 39.7%였다.

체감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이유로는 '여전히 높은 유가수준과 원자재가격, '높아지고 있는 금리', '물가상승 우려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와 내수부진'등을 꼽았다.

국내 경기 예측과 관련해서는 58.9%가 '저점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6%는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답했다.

향후 국내 경기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79.5%나 됐다.
 

반면 'U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17.8%, 'V자형 회복'은 2.7%에 불과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기업경영난을 해소하고 경기 하강국면이 지속되지 않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 =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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