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현.
김두현(26.웨스트브롬위치)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엿봤지만 아쉽게 골대를 때리는 불운을 맛봤다.

김두현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볼튼 리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8-2009시즌 프리미어리그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웨스트브롬위치는 전반 5분 풀럼의 조이 오브라이언에게 위협적인 프리킥을 내주며 불안감을 조성했으나 전반 24분 김두현의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32분 보르하 발레로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찬 강력한 왼발슛도 골키퍼 쥬시 야스켈 라이넨에게 막히면서 선취골에 실패했다.

웨스트브롬위치는 후반 초반 볼튼의 공세에 당황하는 기세가 역력했고 후반 32분 김두현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선취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에도 볼튼과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고 결국 풀럼과의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점을 얻는데 만족해야했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한 김두현은 마음먹고 찬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이어지긴 했지만 감각적인 패스로 그라운드를 쉴새 없이 누볐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사실상 주전 한자리를 꿰찼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김두현에 대해 조용히 제 역할을 해냈다고 하면서 평점 7점을 부여했고 30야드 거리의 슛이 불운하게도 크로스바를 때렸다고 전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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