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1부 리그 데뷔전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친 박주영(23,AS모나코)의 국가대표 합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이 프랑스에 '급파'된다.

대한축구협회 이회택 기술위원장(협회 부회장)은 16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와의 미팅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의 활약을 직접 보고 판단하기 위해 코칭스태프와 기술위원 한 명씩을 프랑스 현지로 보낼 생각"이라면서 "프랑스리그 데뷔전에서 잘 했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른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직접 두 경기 정도를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초 AS모나코에 입단한 박주영은 14일 치러진 FC로리앙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장해 1골 1도움으로 팀의 2-0 승리를 주도,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특히 최근 올림픽 대표팀과 국가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터라 박주영의 활약은 국내 축구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 역시 "지난 2년간 '정말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활약이 미비했는데 가자마자 저렇게 잘하니 꿈인가 싶더라"면서 "하지만 아직은 박주영을 뽑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신중을 기할 것임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앞서 "박주영 때문에 허정무 감독이 피곤하게 생겼다"면서 "다음 경기 때 박주영을 소집하지 않으면 팬들이 뭐라 그럴 것이고, 또 선발하면 리그 적응이 필요하다고 반대할 것 같은데..."라며 박주영 선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한편 기술위원회와 코칭스태프는 이날 미팅을 통해 지난 10일 1-1로 비긴 북한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 대한 평가 및 다음 달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2차전 상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한 분석과 준비 과정을 논의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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