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문골프장 해안코스. <제주투데이 DB>
한국관광공사의 카지노사업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박정삼 전 사장의 개인골프 비용을 고객판촉비로 부당하게 회계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관광공사에 대한 감사결과 이런 문제점을 적발하고 관광공사 사장에게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을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박 전 사장이 지난해부터 5차례에 걸쳐 친목을 위해 임직원, 지인들과 쳤던 골프 비용 404만 원을 고객판촉비로 비용처리했다.

국가정보원 2차장 출신인 박 전 사장은 2005년부터 올 4월까지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을 맡았고, 현재 카지노사업장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또 그랜드코리아레저 경영본부 이사인 A씨가 2005년 카지노 보안감시시스템과 감청시설 설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3억6천여 만 원의 사업비를 낭비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광공사 사장에게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이밖에 관광공사 등이 운영 중인 제주 중문골프장과 경주 보문골프장에 대해 정부 방침에 따라 매각을 요구하고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에 대해선 조직 운영의 비효율성 등을 이유로 지사 전환을 권고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접대비 3천800만 원을 과다집행하고 지난해 효도휴가비 1천105만 원 등을 부당지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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