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재팬 리더 요시키.
일본 전설의 록 그룹 ‘엑스재팬’(X JAPAN)의 리더 요시키(林佳樹·43)가 내한해 엑스재팬의 국내 콘서트 계획을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모습을 드러낸 요시키는 “2009년 3월 21일에 올림픽 공원 제1체육관에서 내 꿈이 이루어진다”며 엑스재팬의 내한 공연 소식을 전했다.

요시키는 “이날 공연에서 신곡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요시키는 지병인 경추 추간판 탈출증과 건초염이 악화해 6월 무기한 활동 중지에 들어갔고 이에 따라 6월 내한 및 8월 내한공연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현재 건강에 대해 요시키는 “완벽하게 회복 안 됐지만, 피아노도 칠 수 있고 콘서트도 할 수 있을 정도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요시키는 한국 팬을 위한 영상회를 열었다. 200여 명의 팬이 모인 가운데 지난 3월 가진 도쿄돔 부활 콘서트를 함께 보며 당시의 공연 열기를 전하기도 했다.

요시키는 “히데가 죽고 나서 다 같이 공연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도쿄돔에서 공연한 것이 꿈만 같았다”며 “엑스재팬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너무나 행복하다”고 감격해 했다.

고인이 된 엑스재팬 멤버 히데에 대해서는 “언제나 히데가 우리와 함께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공연할 것이다. 히데는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1985년 싱글 앨범 'I'll kill you'로 데뷔한 엑스재팬은 토시(보컬), 히데(리드기타·사망), 요시키(드럼, 피아노), 파타(기타), 히스(베이스) 등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데뷔 당시 충격적이었던 비쥬얼적인 외모와 음악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Kurenai’, ‘X’, ‘Endless Rain’, ‘Say Anything’ 등 수많은 히트곡들을 만들어 냈다.

1997년 12월 31일에는 도쿄돔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한 뒤 11년 만에 재결성해 지난 3월 가진 도쿄돔 부활 콘서트를 통해 건재함을 보여준 바 있다.


다음은 요시키의 일문일답

-팬들에게 인사▲(우리말로) 안녕하십니까. 저는 요시키입니다. 한국 사랑해요. 저 사랑해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우리는 엑스. 감사합니다.

-현재 건강▲완벽하게 회복 안 됐지만, 피아노도 칠 수 있고, 콘서트도 할 수 있을 정도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한국에 온 소감▲3번째 방문이다. 한국은 음식이 맛있고, 한국 사람들의 패션이 스타일리쉬하고 멋있다. 공항에 많은 팬들이 와 있어서 좋았다.

-11년 만에 엑스재팬 재결성한 소감▲히데가 죽고 나서 같이 공연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도쿄돔에서 공연한 것은 꿈만 같았다. 엑스재팬의 존재감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너무나 행복하다.

-엑스재팬의 제 6의 멤버에 대해▲멤버로 활동할 분은 정해졌다. 너무나 말하고 싶지만 그분을 배려해 나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음반 발표 계획에 대해▲신곡은 금방 들을 수 있다. 아마도 콘서트 때는 들을 수 있을 거다. 새 음반은 신곡 몇 곡과 옛날 노래를 섞어서 베스트 앨범 형식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3월 공연 일정에 대해▲정말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얘기해버리면 혼란이 올 것 같아 죄송하지만 지금 밝히기는 어렵다.

-도쿄돔 콘서트때도 히데의 영상이 나왔는데, 내한 공연에서도 히데 영상이 나오나?▲언제나 히데가 우리와 함께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공연할 것이다. 히데는 늘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내년 월드 투어를 마치고 해체하는 것은 아닌가?

▲매 해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연한다. 월드투어가 끝나면 몸이 만신창이가 돼 바로 회복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빠른 시일내에 다시 여러분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면 죽을 때 까지 열심히 공연하겠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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