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섭. 노컷뉴스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이 한국프로골프(KPGA) 한-중 골프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3년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대섭은 21일 강원도 횡성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6천652m)에서 열린 한국-중국 골프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대현(20.동아회원권)과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김대섭은 버디 4개를 잡긴 했지만 5번홀 트리플보기, 14번홀 더블보기등 무려 4타나 잃어버리는 샷 난조를 보였고 선두를 강력히 위협하던 김대현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패색이 짙는 듯 했다.

하지만 18번홀에서 1.5m 짜리 버디 버트를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고 연장전에서 김대현이 2m 버디퍼트를 놓친 사이에 2.5m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어렵게 우승을 차지했다.

2005년 KPGA 선수권 우승 이후 3년간 지독한 부진에 시달렸던 김대섭은 이번대회 우승으로 3년만에 정상 고지를 밟음과 동시에 우승상금 8000만원으로 단숨에 상금랭킹 3위(1억5200만원)로 도약하면서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김대섭과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김대현은 연장전에서 2m 버디버트를 놓치는 바람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승호(22.투어스테이지)와 김위중(28.삼화저축은행)도 나란히 7언더파 281타, 5언더파 283타로 각각 3위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상금랭킹 1위와 2위를 마크하고 있는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은 나란히 1언더파 287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한국프로골프는 아마시절 최고의 골퍼로 명성을 날렸던 김대섭이 부활 기미를 보이면서 남은대회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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