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엽. 노컷뉴스
'라이언킹'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시즌 7호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뒤 5회 두 번째타석에서 한신의 선발 이와타 미노루의 129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만들었고 상대 폭투로 3루까지 내달렸다.

후속타자 다니 요시토모의 적시타때 홈을 밟은 이승엽은 타선이 한바퀴 돈 가운데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구원투수 스콧 애치슨의 직구를 정확하게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려내며 간판타자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7회 마지막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으나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하라 감독의 신뢰에 완벽히 보답했다.

이승엽은 요미우리가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해결사 기질을 톡톡히 발휘했고 타율도 .226(111타수 25안타)로 좋아졌고 팀은 5회에만 8점을 얻어낸데 힘입어 한신을 9-5로 꺾고 10연승을 달리며 센트럴리그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요미우리는 당초 한신에 13경기차로 뒤져있었으나 한신의 페이스가 주춤하는 사이 무서운 상승세를 뽐내면서 한신과의 격차를 조금씩 줄여왔고 이번 한신과의 3연전을 모두 가져오면서 76승2무53패로 한신(76승1무53패)와 승률에서 동률을 이뤄냈다.

이승엽은 16일 요코하마전 3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번 한신과의 3연전 역시 2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남은경기 요미우리 주포로 맹활약이 기대된다.

이승엽은 이날 경기 후 팀이 중요한 경기에 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했고 마지막까지 2군으로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가운데 일본어로 절대 우승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는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이병규는 1회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뒤 모리노의 2루타때 홈을 밟았지만 이후 2회 삼진, 5회 우익수쪽의 플라이, 8회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병규는 이날 1안타로 타율을 .235(366타수 86안타)로 유지했고 팀은 1회에 뽑은 4점을 잘 지켜내며 히로시마를 4-2로 꺾고 63승5무64패를 기록해 3위 히로시마(64승4무63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줄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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