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소년 소녀 꿈나무들의 스포츠 제전인 전국소년체육대회는 지난 1972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초․중학부 경기가 분리되서 「'전국스포츠소년대회」란 명칭으로 시작됐다.

제1회 대회는 지난 1972년 스포츠 소년단 창단을 기념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렸고 '전국스포츠소년대회'라는 명칭은 2회와 3회 대회까지 사용해 왔으나 4회 부산 대회부터는 '전국소년체육대회'란 이름으로 바뀌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전국소년체전의 탄생은 중학부까지 출전하는 전국체육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비대화 되자 규모를 축소하고 건전한 학원 스포츠 육성을 위해 초·중학생들만 참가하는 대회가 있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이뤄졌다.

99년 제주 대회 성적 최고 53개 메달 획득

이후 89년부터 91년까지 과열경쟁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3년간 중단된 바 도 있지만 92년 시·도 간 과열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종합 성적이 아닌 종목별 시상제로의 전환과 개회식 운영 간소화 등을 통한 경비 부담 등의 요인을 크게 축소하는 등 운영 방식을 개선하고 하고 침체된 학교 체육 부흥을 위하여 부활되어 올해 33회 째를 맞아 전북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제주도 선수단은 대회 창설 당시부터 한때 중단된 시기를 제외하고는 매년 참가하여 오고 있으며, 제주 체육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던 84년 제13회 전국소년체전 유치 개최를 비롯하여 99년 제28회, 2003년 제32회 대회 등 3회에 걸쳐 이 대회를 유치 개최 한 바 있다.

지난해 본도에서 개최된 제32회 소년체전까지 제주도선수단 이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75개, 은메달 96개, 동메달 214개 등 모두 385개에 이른다.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던 대회는 99년 제주에서 개최되었던 제28회 대회로 금메달 8, 은메달 13개, 동메달 32개 등 모두 53개를 기록했다. 22개 종목에 4백14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제주도선수단은 22개 종목에 4백1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모두 13개 종목에서 금 8․은 13․동 32개 등 당초 40개의 메달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53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의 성과를 올렸으며, 메달 수에 있어서는 전국 14위를 기록해 울산(43개)과 경북(50개)를 앞질렀다.

태권도 '효자' 종목...75년 부산 대회 동배지 유일 '성적 최악'

1회 부터 17회까지 종합점수제하에서 최대 성적을 거둔 것은 84년 제13회 전국소년체전 제주 유치 개최 당시로 26개 전종목에 584명의 선수를 출전시켜 14개 종목에서 금 6, 은 7, 동 19개 등 33개(시범종목 은 1, 동 2 포함)을 획득하면서 18,718점을 따내 경남과 인천 선수단을 따돌리고 종합 11위를 마크했으며, 성취율 4.76으로 대통령배 성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대회는 1975년 부산에서 개최된 제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발생했다. 13종목에 선수 198명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태권도에서 허종오(효돈중)가 유일하게 동배지를 따내는데 그쳐 잊을 수 없는 뼈아픈 대회로 기록되고 있다

역대 체전 참가 이래 가장 좋은 성적 기록한 종목은 태권도가 꼽힌다. 재32회 대회까지 태권도 종목에서 획득한 메달은 금 18, 은 23, 동 55개 등 96개에 이른다. 제1회 대회에서 이순익(효돈중 플라이급)이 은배지, 김일만(오현중 미들급)과 양성문(남주중 헤비급)이 각각 동배지를 따내 모두 3개의 메달을 일궈내 매년 한해도 빠지지 않고 메달을 획득하는 전통메달박스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 다음 수영과 유도 종목이 뒤따르고 있다.
수영은 74년 제3회 대회에서 공순식(화북교)이 남초등부 평영 100m경기에서 1분37초02를 기록하며 3위로 골인해 수영 종목 소년체전 첫 메달을 기록한 이후 제32회 대회까지 금 10, 은 21, 동 23 개 등 54개의 메달을 획득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도가 84년 제13회 제주소년체전 당시 현승철(애월중 50kg이하), 정운형(제주중 55kg)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51개(금 10, 은 17, 동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도내에는 팀이 없지만 펜싱 비롯하여 럭비, 하키 종목의 경우 메달을 획득한 기록이 있다. 펜싱에서는 제주중앙여중이 창단 3년만에 제12회 전국소년체전 은메달을, 하키의 제주동여중팀과 럭비 세화중 팀은 제84회 전국소년체전 제주 개최당시 신생팀으로 대회에 참가하여 각각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 제33회 대회는 제12회 대회에 이어 14년만 전주를 중심으로 전 북 일원에서 다시 개최되고 있는데 제12회 대회는 제주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대회였다.

당초 제12회 대회는 제주가 80년 전국민속경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소년체전 유치 개최 여론에 의해 제주 개최가 확정된 대회였으나 시설 확보 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반납하게 되면서 전북 전주 이리 군산 등에서 분산 개최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대회 개막식 전일 전주에서 대통령이 주재한 지방장관에서 ‘소년체전 제주 개최“검토 지시가 있게 되면서 급진전되어 이듬해 84년 제13회 전국소년체전 제주 개최가 확정된 의미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14년 만에 전주에서 다시 열리는 제33회 대회 참가는 또 어떤 기회를 가져다 줄 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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