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트장소로 인기있는 지역. <노컷뉴스>
분당에 사는 L씨와 서울 서대문에 사는 S씨는 자칭 ‘장거리 커플’이다. 두 사람이 사는 분당에서 서대문 사이의 거리는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다가 근무지역도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1주일에 2번 이상은 꼭 만난다는 이들 두 사람이 즐겨 찾는 데이트 장소는 바로 서울 강남역이다. 분당에서, 또 서대문에서 적당한 거리라서 이동에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교통 편리해서 지하철, 버스노선 다양

서울의 강남역이 커플들의 데이트장소로 인기가 높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미혼남녀 413명(남성 197명, 여성 216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상대와 주로 만나는 지역을 분석한 결과이다.

데이트 커플들이 주로 가는 지역은 강남역>홍대>종로>대학로>신촌>압구정동>명동 등이었고, 분당, 잠실, 삼성역도 가끔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역은 전체 응답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커플들이 꼽는 데이트 장소였다.

그 이유로는 많은 카페와 음식점, 영화관 등이 있어 지역 안에서 다양한 여가활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있지만, 강남역은 서울 내에서도 사통팔달로 알려진 교통의 중심지로 지하철을 비롯해서 서울-경기를 오가는 직행버스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데이트 스타일

강남역을 비롯해서 데이트 커플들이 주로 찾는 지역들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요즘 세대의 데이트 패턴을 추측할 수 있다.

예전처럼 서울 근교의 한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보다는 활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스타일의 데이트를 즐긴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 커플들의 취향이 변해서이기도 하지만, 사회생활로 바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내에 데이트를 하기보다는 시간적 부담 없이 가까운 곳, 교통이 편한 곳에서 만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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