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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국내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조된 해태제과의 쌀과자 등 수입 과자 2건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보건당국이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가공품이 함유된 수입 가공식품에 대해 수거검사를 한 결과 중국 천진가련화국제유한공사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제조한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제조일자 2008.07.22, 유통기한 2009.04.21)와 ㈜제이앤제이인터내셔널이 홍콩에서 수입한 '밀크러스크'(수입일자 2008.08.13, 유통기한 2010.01.02)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에서 유통된 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에서는 무려 137ppm, 홍콩산 '밀크러스크' 제품에서는 7ppm의 멜라민이 각각 검출됐다.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 1봉지(66g)를 모두 먹으면 멜라민 9mg을 섭취하게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체중이 20kg인 어린이가 12.6mg의 멜라민을 매일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이들 제품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하고 긴급회수에 나섰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2건의 수입 과자 중 해태제과의 제품은 90% 이상이 압류됐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시중에 얼마나 유통됐는지 정확한 양을 파악하고 있다"며 "중국 업체로부터 문제의 분유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바 있지만 유통된 물량 전부를 회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분유 등이 함유된 중국산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멜라민이 검출된 2건을 포함한 유가공품 함유 수입 가공식품에 대한 중간수거검사 결과는 25일 공식 발표된다.

국내 유명회사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중국발 멜라민 공포가 국내 가공식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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