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25일 "해군기지 건설예정 해안지역은 지질 80%가 모래로 구성돼 연산호 서식이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군기지 건설 예정 지역인 방파제 내부는 연산호 서식 가능성이 희박함을 찬.반 양측간 상호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대측에서 사전 확인한 방파제 외곽 2개 지점과 해군이 요구한 1개 지점을 합동으로 확인키로 했다"며 "당일 해상기상이 좋지않아 반대측에서 요청한 2개 지점에 대해서만 조사했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수중조사결과, 조사당일(23일) 기준 새벌곳등표 반경 10m에 손가락 크기의 연산호가 소규모 서식지가 관측됐으며 주종은 분홍맨드라미와 수지맨드라미종이 대부분"이라며 "서건도 주변 해역에서도 거의 비슷한 형상의 분포를 관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사업단은 "반대측에서 요펑한 2개 지점인 새벌곶등표와 서건도 인근지역이며 이 지역은 방파제 외곽에서 각각 200m와 500m 이상 떨어진 지점"이라고 강조하며 직접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업단은 "분홍맨드라미의 경우 2007년 완공된 서귀포항 방파제 내외측에서 상당수의 개체수가 번식을 한 연산호종"이라며 "해군에서는 사전환경성검토 조사결과를 토대로 연산호 군락지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방파제 위치 조정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제주해군기지사업단 송무진 중령 진급예정자가 강정앞바다 해양생태계 현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어 사업단은 "향후 항만 건설시 연산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환경성검토와 별개로 연산호 관련 추가 조사용역을 수행해 영향저감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무중 중령(진급 예정)은 "조사 결과, 발견된 연산호는 수심이 낮아 다년간 생존한 연산호보다는 1년생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수직맨드라미는 30㎝ 크기로 간헐적으로 분포하고 있었다"면서 "이들 연산호가 항만건설로 간접 피해는 있을지 몰라도 직접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저희는 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장 인접한 서귀포 해역의 사례를 통해 볼 때 범섬 문섬 등 5곳에 군락지가 형성됐다고 보고하고 다. 하지만 강정 앞바다의 경우는 연산호 군락으로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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