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의 희망 이정준(24.안양시청)이 남자 110m 허들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정준은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 13초5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자신의 한국기록 13초55를 0.02초 앞당겼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1988서울올림픽 200m 장재근 이후 처음으로 트랙종목 2라운드에 올랐던 이정준은 23일 일본에서 펼쳐진 가와사키 슈퍼육상대회에서 13초71로 우승한 여세를 몰아 1위를 노렸지만 라이언 윌슨(미국.13초50)에 0.03초차로 밀리며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했다.

10월 전라남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국체전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는 이정준은 남가주대학(USC) 허들 전문 코치를 섭외한 상태고 홀홀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1대1 트레이닝을 받을 계획이다.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25.안동시청)은 6m43을 넘으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27.태백시청) 역시 81m42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60을 뛰어넘으며 1위를 차지했으나 자신의 세계기록 5m05에는 훨씬 못미쳤고 '한국의 이신바예바' 최윤희(22.원광대)는 4m15를 뛰어넘으며 지난 5월 종별대회에서 기록했던 4m11 보다 4cm 높인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800m 금메달리스트 윌프레드 번게이(케냐)는 1분47초02를 찍으며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베이징올림픽 남녀 4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네스터 카터(자메이카), 로린 윌리엄스(미국)도 10초08과 11초2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밖에 브라이언 진가이(짐바브웨), 쉐리카 윌리엄스(자메이카)도 20초28, 22초94를 찍으며 남-녀 200m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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