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웨딩마치를 울린 권상우 커플(위)과 유채영 커플. <노컷뉴스>
9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8일, 연예계 4쌍의 신혼부부가 탄생했다.

한류스타 권상우-손태영 커플을 비롯, 가수 겸 방송인 유채영, 탤런트 오승은, 개그우먼 문지연은 각각 평생의 반려자를 만나 화촉을 밝혔다.

유난히 하늘이 청명했던 이 날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과 장충동 신라호텔, 서울 남산을 수놓은 연예인들의 결혼식 현장을 들여다 보았다.

◆권상우-손태영 커플, 결혼식도 한류스타답게!

가장 눈에 띄는 커플은 단연 권상우-손태영 부부였다. 이 날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메모리즈힐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 이들은 한류스타와 미스코리아의 만남답게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모았다.

결혼식은 보안을 위해 비교적 소수인 350여 명의 하객들만 초청됐지만 이병헌, 장동건, 송승헌, 박용하, 소지섭, 이동건, 지성, 최지우, 하지원 등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스타들이 대거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또 김승우-김남주 커플, 한가인-연정훈 커플, 유지태-김효진 커플 등 스타 부부나 연인들도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을 맺어준 탤런트 김성수도 뒤늦게 참석했으며 약 500여 명에 달하는 일본 팬들과 150여 명 가량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들어 한류스타 권상우의 명성을 확인케 했다. 특히 일부 일본 팬들은 전날 저녁부터 결혼식이 열리는 신라호텔에 투숙하는 등 열성을 보였다.

▲ 탤런트 오승은 커플(왼쪽)과 개그우먼 문지연 커플. <노컷뉴스>
그러나 당초 참석 예정이었던 ‘욘사마’ 배용준은 아쉽게 불참했다. 배용준 소속사 측은 “배용준 씨가 촬영 스케줄 때문에 참석 못하게 됐다”고 불참사유를 전했다.

이날 권상우는 "결혼식을 마치면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신부와 멋진 춤을 추고 싶다"고 이색적인 소감을 밝혔으며, 1000만원짜리 케네스 풀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손태영은 "신랑은 아이 세 명을 낳고 싶어하지만 몸매관리를 위해서 두명만 낳을 것이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KBS 윤인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예식은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이 주례를 맡았으며 가수 조성모가 축가를, 권상우의 동서 이루마가 축하 연주를 전했다. 두사람은 결혼식을 마친 뒤 신라호텔에서 일박하고 삼성동에서 신접살림을 차린다.

◆유채영-김주환 커플, 10년 지기 친구에서 부부로!

그룹 쿨 출신 가수 겸 방송인 유채영도 이 날 순백의 신부로 취재진 앞에 섰다. 유채영은 이 날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 시어터홀에서 1살 연하의 사업가 김주환 씨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MC 김제동이 사회를 진행한 이 날 예식에서 한국여자농구연뱅 김원길 총재가 주례를 맡았으며 공익근무 중인 가수 이기찬을 비롯, 김창렬, BMK가 축가를 불렀다.

유채영-김주환 커플은 지난 1997년 모임에서 만나 약 10여 년간 친구 사이로 지내다 2006년 연인 사이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했다. 신랑 김씨는 부동산 사업체를 운영하는 청년사업가로 지난해 유채영의 방송활동을 매니지먼트 해주는 등 그녀의 연예활동을 전폭 지원해주고 있다.

결혼식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채영은 “신랑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첫키스와 프러포즈 모두 내가 먼저했다”고 결혼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신랑 김씨의 본가인 신정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개그우먼 문지연 21년 전 첫사랑과 결혼, 오승은도 웨딩마치

탤런트 오승은과 개그우먼 문지연도 같은 날 웨딩마치를 울렸다. 오승은은 유채영이 결혼식을 올린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오후 5시에 6살 연상의 신랑 박인규 씨와 600여 하객들의 축복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임권택 감독이 주례를 맡은 이 날 결혼식은 이례적으로 개그우먼 송은이가 사회를 맡아 시종일관 웃음이 넘치는 가운데 진행됐다. 또 오승은이 출연했던 MBC 드라마넷 ‘무한걸스’ 멤버들과 가수 장혜진, 배슬기-강현수 듀엣이 축가를 불렀다.

SBS 공채 개그우먼 문지연 역시 같은날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남산 예술원에서 개인 사업가 김영태 씨와 화촉을 밝혔다. 21년 전 중학시절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 1년 여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문지연의 결혼식은 이 날 네쌍의 커플 중 유일한 전통혼례로 치러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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