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광양항에서 붕괴된 중국산 크레인. <노컷뉴스>
한달 전 광양항에서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를 옮기던 중 컨테이너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2시50분쯤 광양항 3단계 1차 대한통운부두에서 크레인으로 컨테이너들을 선박에 옮겨싣던 중 컨테이너 1개가 선박위에 쌓여있던 컨테이너 위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머스크사 선체와 컨테이너 일부가 파손됐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은 아직까지 사고 원인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공단측은 “제조상 결함과 운영상 실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은 법원의 판단에 맡겨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중국산이지만 중국 제조사측은 비자문제를 이유로 아직 한국에 입국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10월 광양항에서 붕괴된 컨테이너를 만든 회사이다.

지난해 10월 20일 오후 2시 반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단계 1차 대한통운 터미널에서는 70미터 높이의 '컨테이너 크레인(3-1단계 184호기) 붐'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의 원인을 놓고 아직도 법정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컨테이너 크레인은 중국제가 70% 상당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이 국내산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중국산을 선호하고 있다. 국내산이 100억원이면 중국산은 80억원 수준이다.

그리고 중국산 크레인도 철판이나 부품은 국내산과 유럽산을 쓰고 있어 품질면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난 달 29일 사고가 난 크레인도 철판과 와이어는 국내산, 부품은 독일산이었다. 때문에 중국제조사의 조립 기술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 유일한 추측이다.

크레인 추락이나 붕괴사고는 국내 항만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끔찍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산 크레인의 사후관리와 운영상의 보완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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