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단속에 적발된 불법 안마시술소. <노컷뉴스>
지난 5년간 뇌물이나 향응을 받아 징계를 당한 경찰관은 119명이며, 이들이 받은 뇌물 총액만도 1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경찰관은 불법 성매매업소인 안마시술소에 공동으로 투자해 이익금을 받거나 수사 대상자로부터 승용차를 받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찰청이 1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인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에게 제출한 '뇌물수수 비위, 사법처리 현황'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징계를 받은 경찰관들의 1인당 평균 뇌물 수수액은1388만원으로, 윤락업소 포주나 불법게임장 업주들로부터 받은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락업소나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경찰관은22명(18.5%)으로 뇌물 액수도 2억 6893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불법게임장 업주로부터 뇌물을 받은 24명(22.2%)은 모두 합쳐 2억 363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경석 의원은 "장안동 성매매 업주들의 명단 공개에서 보듯, 경찰 전반에 도덕 불감증이 확산되고 있다"며 "도둑에게 집을 맡긴 꼴"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권 의원은 "법 질서를 바로세우기 위해 일벌백계의 강도높은 처벌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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