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이 4일 롯데제과와 다국적 제과업체의 유명 과자류 4개 품목에서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히자 해당 업체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중국에서 직접 운영하는 칭다오 자체공장에서 생산된 '슈디'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자 충격이 더 큰 모습이다.

앞서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는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ORM) 방식으로 생산돼 수입된 제품이었다.

이에 따라 롯데제과는 문제가 된 '슈디'를 포함해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을 수거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지의 전지분유 원료에서 멜라민이 첨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전조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결과가 부적합으로 판정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중에 남아있는 '슈디' 물량을 전량 수거해 폐기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같은 라인에서 생산된 애플쨈과 딸기쿠키 등도 같은 원료를 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함께 수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슈디'는 지난해 10월부터 생산됐지만 판매가 부진해 올해 5월 단종된 제품으로 현재 롯데측에 재고는 없는 상태다. 약 8개월 동안 총 147톤이 생산됐지만 전국 도소매상을 통해 이미 시중에 풀려 짧은 시간안에 수거와 폐기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한편 이날 멜라민이 함께 검출된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와 '엠엔드엠즈 밀크', '킷캣 미니' 등을 수입판매하는 한국마즈와 한국네슬레도 문제가 된 제품을 즉시 수거하겠다고 밝혔다.

해태제과의 OEM 생산과자와 커피프림, 분유 원료에 이어 롯데제과와 유명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되면서 먹을거리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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