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규. 노컷뉴스
'적토마'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는 괴력을 뽐냈다.

이병규는 4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의 불꽃타를 과시했다.

이날 이병규는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3회 두 번째타석에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물 오른 컨디션을 이어갔고 6회 세 번째타석 역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그러나 8회 네 번째타석과 9회 마지막 타석은 각각 내야땅볼, 삼진으로 물러나는 아쉬움을 남긴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9월 20일 히로시마전 이후 1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병규는 10월 들어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쳐내는 물 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며 타율을 .253에서 .255(408타수 104안타)로 끌어올렸다.

주니치는 9회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상대 특급 마무리 마크 크룬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쳐냈고 9회말 소방수 이와세 히토키가 2점을 내주긴 했으나 요미우리를 4-3으로 꺾고 센트럴리그 3위로 클라이맥스 시리즈(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던 이병규는 시즌 막판 타격감이 확실히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며 포스트시즌에서 팀내 해결사로 맹활약이 기대된다.

'라이언킹'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은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올렸다.

이날 이승엽은 1회 2사 1,2루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타석에서 주니치 선발 야마모토 마사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쳐내며 감을 조율하는 듯 했다.

7회 세 번째타석에선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고 9회 1사 2루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뒤 후속타자 사카모토의 적시타때 홈을 밟은 것에 만족했다.

최근 2경기에서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던 이승엽은 이날 1안타로 타율을 .241(141타수 34안타)로 끌어올리며 최근 2경기 부진을 말끔히 날려버렸다.

한신과 함께 센트럴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요미우리는 주니치에 덜미를 잡히면서 80승3무56패를 기록해 한신(80승3무55패)에 0.5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2위로 밀려났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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