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우리은행을 격파하고 2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삼성생명은 1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간판 포인트가드 이미선(19득점.9리바운드.7어시스트.5스틸)의 원맨쇼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77-68로 격파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1쿼터 우리은행의 짜임새 높은 플레이에 고전하며 23-25로 뒤졌으나 2쿼터부터 이미선과 박정은(10득점.8어시스트)의 노련미가 빛을 발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종애(16득점.8리바운드.5블록슛)와 허윤정(13득점)의 골밑득점까지 가세가 되며 1승을 추가했다.

간판 포인트가드 이미선은 어시스트, 득점, 리바운드는 물론 스틸도 무려 5개나 뺏어내는 원맨쇼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큰 일등공신이 됐고 베테랑 박정은, 이종애, 허윤정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팀 승리의 일조했다.

여기에 삼천포여고(경남) 시절 청소년대표를 지낼만큼 기량을 인정받은 박언주(8득점)도 이호근 감독의 두터운 신뢰 속에 모처럼 잡은 출전기회에서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플레이를 구사하며 홍보람과 함께 삼성생명 벤치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신세계와 신한은행에 내리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삼성생명은 2연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3승2패로 2위 금호생명(3승1패)에 반경기차로 뒤진 3위를 마크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그러나 겨우 1라운드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베테랑 3인방 이미선, 박정은, 이종애의 출전시간이 30여분 가까이 이르고 있다는 것은 벤치멤버가 부족한 삼성생명에겐 남은경기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은행은 김은혜(19득점.3점슛 3개), 고아라(13득점.3점슛 3개)를 앞세워 초반 삼성생명을 압도했지만 삼성생명의 노련미에 밀리며 분위기를 내줬고 김계령(12득점)-홍현희(12득점)의 높이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우리은행은 1승4패를 기록하며 5위 KB국민은행(1승3패)에 0.5경기 뒤진 꼴찌로 처지면서 2라운드 쉽지 않은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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