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대전을 누르고 15경기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1위 탈환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서울은 19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2라운드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이승렬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을 1-0으로 눌렀다.

이날 서울은 초반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지만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승열이 때린 왼발슛이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을 재차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가르는데 성공했다.

선취골 이후 박성호와 나광현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서울은 후반 2분 데얀의 슈팅이 불발로 그쳤고 후반 10분 이상협의 감각적인 슈팅도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5분 문전 앞에서 데얀이 문기한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은뒤 골문을 향해 정확하게 슈팅을 날린 것이 상대 골망을 갈랐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었고 후반 26분 권집의 날카로운 코너킥에 이은 셀미르에게 강력한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이것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면서 위기를 넘겼다.

서울은 후반 32분 박성호의 위협적인 슈팅이 또다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며 위기를 넘겼고 후반 43분 김한윤 대신 김진규를 투입해 수비벽을 강화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정조국, 이청용, 기성용, 김치우등 주력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대전을 누른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45점(12승9무1패)을 마크하며 1위 성남, 2위 수원(이상 승점 47점)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히며 1위 탈환의 희망을 놓지 않았고 최근 15경기 무패행진(11승4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했다.

또한 최근 대전을 상대로 12경기 무패(5승7무)의 초강세를 이어가며 대전 킬러 다운 면모를 한껏 과시했고 결승골의 주역인 이승렬은 새내기 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은 주전들이 대거 빠진 서울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골대를 2번이나 때리는 불운을 맛보며 승점 19점(3승10무9패)으로 여전히 12위를 마크했다.

광양에서는 전남이 '호남더비'에서 후반 23분 고기구의 짜릿한 역전골에 힘입어 호남 라이벌 전북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4연승의 쾌속행진을 질주했다.

이날 전남은 전반 14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최태욱에게 대포알 같은 강슛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뺏긴 가운데 전반 33분 김형범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이어받은 정경호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먼저 기선제압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후반들어 송정현과 김응진을 빼는 대신 슈바와 곽태휘를 차례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후반 4분 곽태휘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길게 차준 볼을 김태수가 날카로운 헤딩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상대 골키퍼 권순태의 손에 걸렸다.

이어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주광윤이 올려준 볼을 김태수가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걸렸지만 후반 19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하던 주광윤이 상대 수비수 신광훈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슈바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동점에 성공했다.

전남은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김민호가 문전으로 길게 넘겨준 볼을 고기구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에도 김태수, 주광윤, 고기구로 하여금 전북의 수비진영을 쉴새 없이 파고들며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35분 김태수의 벼락같은 슈팅이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후반 추가시간 임유환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긴 했으나 지난 8일 컵대회 4강전에 이어 '호남더비'에서 2연승을 거뒀다.

22일 수원과의 컵대회 결승전을 대비해 슈바, 곽태휘등 주전들을 대거 선발라인업에서 빼고도 전북에 승리를 거둔 전남은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의 쾌속행진을 질주했고 승점 25점(7승4무11패)을 기록하며 6위 인천(승점 29점)과의 승차를 4점으로 좁히고 6강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되살렸다.

전북은 조재진, 김형범, 루이스등을 앞세워 전반 선취골을 넣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전남의 거센 반격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승점 28점(8승4무10패)으로 아쉽게 6위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렸다.

인천에서는 울산이 루이지뉴, 이진호, 염기훈등 공격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을 3-0으로 완파하고 단독 4위로 치고올랐다.

이날 울산은 전반 인천의 거센 압박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반 22분 페널티에어리어 안쪽으로 돌파하려던 오장은이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루이지뉴가 깔끔하게 차 넣으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전반 33분 센터서클 오른쪽 측면에서 박동혁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이진호가 골키퍼와 1대1찬스를 만들어냈고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상대팀 인천이 노종건과 김상록을 빼고 방승환과 박재현을 투입하는 사이 이진호와 루이지뉴를 빼고 우성용과 염기훈을 차례로 투입한 울산은 후반 43분 아크 오른쪽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11승7무4패)을 기록해 포항(11승4무7패)을 5위로 밀어낸채 다시 4위로 복귀했고 6강플레이오프 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천은 중요한 경기에서 울산에 일격을 당하며 승점 29점(7승8무7패)으로 7위 전북에 1점차로 쫓기게 되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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