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KB국민은행을 제압하고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호생명은 19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신정자(13득점.15리바운드)와 한채진(14득점.3점슛 3개)의 맹활약을 앞세워 KB국민은행을 69-61로 제압했다.

이날 금호생명은 1쿼터 초반 KB국민은행의 거센 압박에 밀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신정자-강지숙(9득점.10리바운드) 트윈타워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고 한채진, 김보미(11득점.3점슛 3개), 조은주(8득점)의 외곽슛까지 조화를 이루면서 어렵지 않게 1승을 챙겼다.

금호생명 포스트의 기둥인 신정자는 리바운드 15개 중 공격리바운드를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한채진도 자신의 장기인 폭발적인 외곽슛이 불을 뿜으면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시즌 신정자-강지숙 막강한 트윈타워를 구축하고도 외곽 슈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금호생명은 신한은행에서 데려온 한채진이 시즌 초반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외곽의 약점을 어느정도 해소시켰다.

올시즌 신한은행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금호생명은 개막전에서 삼성생명에 일격을 당했지만 이후 4연승의 파죽지세를 내달리며 신한은행과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2라운드 경 파워포워드 정미란까지 가세가 된다면 지금보다 더 막강한 전력으로 신한은행의 야성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장선형(21득점.7리바운드), 김영옥(16득점), 김수연(14득점.10리바운드)이 고곤분투했지만 주포 변연하(5득점.7어시스트)가 상대 조은주, 한채진의 끈끈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고 리바운드에서 30-41로 열세를 보인 것이 패배의 결정타로 남게 되었다.

올시즌전 조성원 감독, 김영만 코치, 변연하를 차례로 영입하며 명예회복을 노렸던 KB국민은행은 시즌 초반 공.수의 조직력이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으면서 1승4패로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최하위로 처졌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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