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흔. 노컷뉴스
두산이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두산은 2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힘입어 삼성을 12-6으로 대파했다.

이날 두산은 1회초 톱타자 이종욱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뒤 오재원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고 김동주의 밀어내기 볼넷, 홍성흔의 희생타, 고영민의 2타점 2루타, 채상병의 1타점 2루타로 내리 5점을 집중시켰다.

2회 오재원과 김동주의 안타로 2사 1,3루에서 홍성흔의 좌월 2루타로 1점을 보탰고 2회말 선발 김선우가 박진만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두산은 3회초 유재웅의 안타와 채상병의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추가했고 곧바로 김선우가 삼성의 톱타자 박한이에게 볼넷, 신명철에게 2루타로 무사 2,3루를 내준 가운데 양준혁의 희생타와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내주며 상대의 맹추격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4회 홍성흔이 상대 구원투수 전병호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고 5회 이대수-이종욱의 연속 2루타, 6회 김동주-홍성흔-고영민 세 타자 연속안타로 각각 1점을 더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도 6회말 선두타자 우동균의 안타, 김재걸의 볼넷으로 무사 1,3루를 만든 가운데 박한이의 희생타와 양준혁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탰으나 두산은 9회초 2사 후 이종욱과 오재원의 연속안타로 맞은 찬스에서 김현수가 좌월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단 21안타를 몰아친 타선은 종전 포스트시즌 한경기 최다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1회부터 6회까지 6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득점 신기록을 새로 썼다.

테이블세터진에서 이종욱과 오재원이 나란히 7안타를 합작하며 제 임무를 훌륭히 완수했고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 고영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3차전까지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며 팀 승리의 큰 일등공신이 되었다.

선발 김선우가 1차전에 이어 2.1이닝 2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정재훈이 3.2이닝 3안타 2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불펜 에이스 임태훈도 이날 컨디션 조절차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13안타를 치고도 단 2득점에 묶였던 두산은 이날 타선의 폭발적인 공격력이 불을 뿜으면서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고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며 2년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삼성은 타선에서 6득점을 뽑는 선전을 펼쳤지만 선발 이상목이 1회 5실점으로 일치감치 무너지는 바람에 2,3차전 승리 기세를 잇는데 실패했다.

5차전은 21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리게 되며 삼성은 배영수, 두산은 랜들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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