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했던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이 지난 20일 해단식을 갖고 내년 대전광역시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금메달 23개, 은메달 25개, 동메달 28개 총 76개 메달을 수확한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2004년 충청북도 청주 체전에서 76개 메달을 딴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당초 목표로 했던 66개 메달을 가뿐히 뛰어넘었지만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출전선수가 무려 24명이나 줄어든 415명이 대회에 출전했고 우수선수 연계육성 체계가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배구, 농구, 핸드볼, 여자축구등 여러 종목들이 초등학교에는 팀이 있지만 이들이 대부분 타.시도로 전입을 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업팀도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시청, 서귀포시청을 제외하면 모두 제주를 연고로 두는 팀 뿐이어서 실업팀 창단도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제주체육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2014년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유치, 다목적 다용도의 새로운 복합 스포츠타운 조성, 선수 육성 및 대표선수 경기력 향상, 국제종합스포츠대회 유치, 체육진흥재원 마련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가 실현되려면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가맹 체육단체들의 긴밀한 공조는 필수적이며 유관기관 및 단체들의 유기적인 협조와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져야 제주체육의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지난 20일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관 다목적체육회관에서 해단식을 가졌는데 메달을 획득한 수영, 역도, 축구, 유도등 12개 종목 선수, 감독, 코치등 100여명에게 포상금을 전달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76개 메달을 획득 153% 향상된 성취율 1위를 기록했다면서 선수단이 따낸 메달은 세계 제일의 국제자유도시를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했고 도내 기업과 연계해 더 많은 종목에서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최근 5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이번대회를 통해 드러낸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내년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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