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DC가 제주공항에서 운영하는 내국인면세점. <제주투데이 DB>
제주국제공항에 들어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의 임대료가 해마다 크게 증가해 결과적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 재원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JDC 내국인면세점은 제주 여행객에 대한 면세혜택을 부여해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고,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필요한 기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개설됐다.

▲ 강창일 의원.
민주당 강창일 의원(제주시 갑)이 24일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JDC가 한국공항공사에 내는 면세점 영업료(임대료)는 2003년 30억원에서 2004년 40억원, 2005년 79억원, 2006년 116억원, 2007년 154억원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 추정액은 203억원이다.

6년동안 연간 임대료가 평균 48% 인상된 것이다. 이는 임대료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영업요율을 해마다 올려왔기 때문이다.

영업요율은 2003년 3%에서 조금씩 인상돼 2007년에는 8%까지 올랐고, 올해는 매출액 2000억원까지는 8%, 2000억원 초과 매출액에 대해선 12.5%를 적용키로 했다.

이러다보니 올해의 경우 임대료가 매출액의 10%선에 육박했다.

공항 면세점 매출액은 2003년 1000억원, 2004년 1169억원, 2005년 1535억원, 2006년 1815억원, 2007년 1954억원으로 늘어났다.

덩달아 순이익도 2003년 250억원, 2004년 317억원, 2005년 456억원, 2006년 539억원, 2007년 553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결과적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쓰여야할 엄청난 돈이 임대료 명목으로 빠져나간 셈이 됐다.

강 의원은 "국제자유도시 개발재원으로 사용해야할 막대한 자금이 시설사용 영업료로 유출되고 있는데 이를 원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JDC나 한국공항공사 모두 국토해양부 산하 공공기관이므로 국토부 내부에서 적정 임대료 수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가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정부 출연금 형태로 연간 12억원 또는 10억원에 불과하다"며 "정부출연금을 증액하든지, 임대료를 낮추든지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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