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의 '사랑의 꿈'  

역시 그랬나보다.
원곡의 제목이 그것을 말해주었다.
-오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

 리스트는  Frailigrath의 시에 "고귀한 사랑 ", "가장 행복한 죽음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이 세 개의 가곡을 작곡하였다. 그리고, 그 세 개의 가곡을 피아노 연주용으로 다시 편곡하였다.
가장 아름다운 소곡으로 알려져 있는 이 “사랑의 꿈” 녹턴(야상곡) 제3번은 -오 사랑아!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가 원곡이다.
가사의 내용들이 피아노 건반 하나하나에 묻어 있는 듯하다....

오,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오,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오,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그 시간은 오는 것. 바로 그 시간 .
무덤 가에 서서 통곡할 시간은 오는 것.
그리고 걱정하라, 심장이 끓어오를 그 걱정을.
사랑은 지속된다.
그를 보고
너의 심장이 따스하게 고동칠 때까지만.

너에게 가슴을 열어 누가 다가오거든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하는 일뿐!
매순간 행복하게
조금도 슬프지 않게


그리고 너의 말을 조심하라
남을 해치는 말은 쉽게 나오나니
“오, 하나님. 내 뜻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라고 말할 땐
그 사람은 벌써 마음의 상처를 입고 떠난 후이리라.
 

 그 가사의 내용과 감미로운 선율이 피아노로 재현됨으로써 리스트의 피아니즘이 표현하는 지순한 아름다움에 빛을 더하게 된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 주는 건.... 그건.... 사랑의 꿈........<제주투데이>


▲ 우상임씨는 제주대학교음악학과와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원을 졸업했다.  러시아 성페테르부르크음악원 마스터클래스를 연수하고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제주 MBC FM 모닝쇼 '우상임의 모닝 클래식'을 진행하고 있다. 한라대학교 음악과 출강, 문화공간 자작나무숲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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