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찬반의견.
제주도민의 74.4%가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부정적 요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전제한 것으로, 이런 전제가 없는 최초의 질문에선 찬성률이 64.9%로 다소 낮았다.

▲ 카지노 도입을 통한 효과 분배시 고려사항.
2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도내 여론조사기관인 미래리서치(소장 양진철)가 지난 3~10일 19세 이상 도민 1010명을 상대로 일대일 개별 면접 방식에 의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관광객 전용카지노 도입에 대해 20.5%가 적극 찬성했고, 53.9%가 '찬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반대하는 편'은 17.5%, '절대반대'는 7.4%로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효과 차단' 전제없는 최초 질문엔 찬성률 64.9%

▲ 선호 유형.
이번 질문은 '부정적 영향 최소화방안 마련'을 전제로 달았다. 부정적 영향 최소화 방안으로는 △제주도민 출입 제한 △연간 방문 10회, 사용금액 제한 △감독기구 설치, 공무원 24시간 감시감독 △관련법 및 제도보완 △도박중독 예방 및 재활센터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런 전제 없이 실시한 최초의 질문에선 찬성률이 64.9%로 떨어졌다. '적극찬성'이 16.5%, '찬성하는 편'이 48.3%로 조사됐다. 반면 '반대하는 편'은 25.5%, '절대반대'는 8.6%로 각각 나타났다.

▲ 카지노 시행 주체.
찬성한 응답자 중에선 카지노게임 경험자의 77.5%가, 미경험자의 63.8%가 각각 찬성한 것으로 나왔다.

긍정적 효과 '관광객.수입 증대'...부정적 효과 '도박중독자 발생' 가장 높아

카지노 도입의 긍정적 효과로는 '관광객 및 관광수입 증대'(6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52.3%), '관광개발 활성화 및 관광위락시설 확충'(52.8%)이 뒤를 이었다.

'수익환원을 통한 지역주민 복지향상'(27.9%), '해외 카지노 이용에 따른 외화유출 방지'(35.8%) 효과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 카지노 설치 선호지역.
부정적 효과로는 '도박 중독자 발생'(82.7%)이 가장 높게 나왔다. '범죄발생 증가'(71.7%)와 '지하경제 급팽창'(48.7%), '방문객으로 인한 혼잡 및 환경오염'(46.6%)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효과 분배 때 '지역주민 우선 고용' 고려해야"...복합리조형 더 선호 

카지노 도입을 통한 효과를 분배할 경우엔 '지역주민 우선 고용'(44.1%)과 '교육.의료비 지원'(30.5%)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관광객 전용카지노 유형에 대한 선호도는 '복합 리조트형'(67.6%)이 '소규모 카지노'(30.5%) 보다 갑절 이상 높았다.

카지노 시행 주체는 '공공.민간 및 도민주 공모 방식'(37.5%)을 가장 선호했다. 다음은 '공공, 민간기업'(민.관 공동출자) 29.5%, '공공단독' 17.8%, '민간주도'(민자유치) 8.3% 순으로 조사됐다.

시행주체 '공공.민간.도민주공모' 선호...설치장소는 '관광단지.지구' 1순위 

카지노 설치 장소는 '관광단지 또는 지구내 설치'에 대한 선호도가 52.6%로 가장 높았다. '도서 또는 낙후지역'(35.9%), '시내 도심지역'(6.3%)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각 지역(읍.면.동)별 인구비례에 의한 할당후 군집표본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라고 관광협회는 밝혔다.

관광협회는 이 여론조사 결과를 이날 오후 4시 중소기업센터 회의실에서 개최하는 '제주도 관광객 전용카지노 도입에 따른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발표한다.

여론조사 외에 전반적인 타당성 조사용역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소장 이동원)이 맡아 수행했다.

관광개발연구원은 보고회에서 제주지역 여건과 카지노 산업여건 분석 결과, 사업추진 방안, 파급효과 및 사회적 부작용 저감대책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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