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 배로 다스리세요"

농촌진흥청은 올해 신고 배 품종의 과실 품질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에 비해 당도가 2도나 더 높고 과실크기는 10% 이상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배 생육기의 기상조건이 배 과실의 당도 향상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배는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예로부터 갈증을 해소하고 기관지와 관련된 기능장애를 극복하는 데 많이 사용되어 오고 있다.

이는 배가 기관지염, 가래, 기침 등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있는 루테올린(luteolin, 인체 내에서 산화방지, 염증예방, 탄수화물대사 촉진, 면역체계 조절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1kg당 2.0~4.5mg정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의 감기에 대한 약리효과는 여러 옛 의서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열과 기침을 억제하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당본초)', '폐를 보하고 신장을 도우며 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종기의 독과 술독을 푼다(본초강목)', '생배는 육부의 열을 맑게 한다(본초통현)', '담이 많은 기침에는 배즙과 생강즙에 꿀을 타서 마시면 좋다(천금방)', '기침으로 담이 나오고 숨이 찰때, 배속을 긁어내고 검정콩을 채워 넣고 익혀서 짓찧어 떡처럼 만들어 먹으면 효과가 있다(적원방)'.

올해는 그 어느 해 보다 맛있는 배가 생산.출하되고 있어, 늦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달콤한 배도 먹고 감기도 다스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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