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한인동포의 분신자살 사건이 일어난 미 시애틀 워싱턴대학 캠퍼스. <노컷뉴스>
60대 재미한인이 대학 캠퍼스안에서 분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애틀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美워싱턴주 시애틀의 워싱턴대학 캠퍼스의 중앙 광장인 레드 스퀘어에서 60대 남성이 온 몸에 휘발유를 뿌린 뒤 스스로 불을 붙였다.

분신자살을 시도한 이 남성은 곧바로 인근 하버뷰 메디칼 센터(Harborview Medical Center)로 옮겨졌지만 전신 화상으로 끝내 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1시쯤 한 남성이 레드 스퀘어의 도서관 앞에서 갑자기 온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성냥을 꺼내 불을 붙이려 해 학생들이 달려가 제지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 학생은 "그 남자가 온 몸에 불이 붙은채 신음하며 쓰러져 웃옷을 벗어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아무도 그를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시 분신 현장에는 이 학교에 다니는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랠프 로빈슨 시애틀 경찰국 부국장은 "분신자살한 한인 남성은 올해 61세로 확인됐고, 다만 이름과 자살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알려진 게 없다"고 밝혔다.

경찰측은 "당시 학교 캠퍼스안에서 시위가 발생하지도 않았다"면서 "개인적인 자살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남성은 올해 여름까지 워싱턴 대학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하다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대학의 놈 아칸스(Norm Arkans) 대변인은 올해 여름까지 교직원으로 재직했다는 사실 이외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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