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송대관.<노컷뉴스>
가수 송대관이 내년 공연을 위해 세종문화회관에 대관 신청을 했다가 탈락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송대관은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가수 인순이의 예술의 전당 대관 신청 탈락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 가수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자신 역시 문화예술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관 신청 탈락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송대관은 "노래 인생 42년을 정리하는 공연을 할 계획이었는데 대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대중 예술인들이 왜 그런 무대(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등의 무대)에 쉽게 서지 못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8년전 콘서트에서 나 역시 10만명에 가까운 유료 입장객을 끌어모았다. 부끄럽지 않은 무대를 만들 자신이 있었는데 세종문화회관 공연 대관 신청에 실패했다"며 "탈락 이유를 물어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서 이유조차 물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송대관은 "후배 가수인 인순이가 같은 고통을 겪는 것 같아서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설명한 후 "대중가수들이 좋은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인순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예술의 전당 대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팬들에게 최고의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예술의 전당 무대에 꼭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올해로 개관 20년을 맞은 예술의 전당은 한국의 대표 문화 예술 공연장이다. 그간 수많은 유명 뮤지컬과 성악가들의 공연이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올려졌지만 대중가수들에게는 문호가 쉽게 열리지 않았다.

1999년 조용필이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형식으로 하는 공연을 기획, 무대에 오를 수 있었지만 성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면서 이후 대중음악인들의 무대가 열리지 않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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