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 이매뉴얼과 오바마 당선인. <노컷뉴스>
성경에 나오는 임마누엘(Immanuel or Emmanuel)의 뜻은 ‘하나님이 함께 하시다’이다.

차기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램 이매뉴얼(Rahm Emanuel)은 성경에서 말하는 임마뉴엘에서 알파벳 '엠(m)' 하나가 부족하다. 그가 유대인임을 알 수 있다.

이매뉴얼은 한번 맡은 일은 꼭 끝내고야 마는 성격이어서 미국 언론은 그를 '람보'라 부른다.

이매뉴얼은 오래전 의회선거전 때 민주당 여론조사원의 행태에 분노해 죽은 생선을 배달하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첫 번째 선거운동 때 빈둥거리는 민주당원에게 격분해 칼을 식탁에 꽂으면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지금 아주 긴박한 상황이다.” 이매뉴얼은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선거 캠프의 재정을 담당했던 이매뉴얼은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운동시절 탁월한 자금동원력을 발휘했으며, 클린턴 후보와 제니퍼 플라워와의 스캔들을 해결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고문으로 재직하기도 했던 이매뉴얼은 복지문제와 강력범죄 대처,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저돌적으로 밀어 붙였다.

그의 형 아리 이매뉴얼은 대형 할리우드 에이전트로 미국 케이블 채널 HBO의 유명 드라마 '앙투라지'(Entourage)의 주요 캐릭터인 할리우드 거물의 실제 모델이다.

이 '싸움닭' 이매뉴얼이 냉정한 오바마와 호흡을 맞춰, 오바마의 추진력을 보완할 작정이다.

대다수의 민주당원들은 저돌적인 이면에 실용주의적이고 현실적인 이매뉴얼이 오바마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국정 운영을 보좌해 줄 탁월한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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