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라이벌 아스날에 패하며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사미르 나스리에게 2골을 헌납하며 아스날에 1-2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2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안데르송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을 마이클 캐릭이 강력한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웨인 루니의 슈팅이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가 쳐낸 볼을 달려들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고 말았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샘 클리시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어받은 니콜라스 벤트너에게 날카로운 헤딩슛을 허용했고 전반 22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코너킥을 베르바토프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나스리의 슈팅이 수비수 게리 네빌 맞고 골문을 통과하며 선취골을 헌납했다.

선취골을 내준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니, 베르바토프등이 동점골을 노린 가운데 전반 33분 아크 정면에서 박지성의 왼발슛이 골키퍼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사미르 나스리에게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맨유는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박지성이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후반 17분 베르바토프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루니의 날카로운 헤딩슛도 아쉽게 무위로 돌아갔다.

후반 19분, 후반 27분, 후반 32분 게리 네빌, 안데르송, 웨인 루니를 빼고 하파엘 다 실바, 라이언 긱스, 카를로스 테베스를 차례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 맨유는 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하파엘 다 실바의 오른발 슛이 상대 골망을 갈랐지만 결정적인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스날 원정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행진(8승4무)을 마감했고 승점 21점(6승3무2패)으로 4위로 내려앉은 반면 라이벌 아스날은 승점 23점(7승2무3패)을 기록해 단독 3위로 치고올랐다.

9월 25일 에버튼전 이후 최근 3경기에 결장했던 '산소탱크' 박지성(27)은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고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자신의 이름값을 충분히 해줬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그라운드 모든 곳을 누볐다(everywhere)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팀내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