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살난 아들에게 총기로 살해된 미국 애리조나주 세인트존스에 있는 빈센트 로메로의 집. <노컷뉴스>
미국 애리조나주의 8살 소년이 자신의 아버지와 동료등 2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5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세인트존스의 빈센트 로메로(Vincent Romero.29)씨 집에서 그와 직장 동료인 티모시 로만스(Timothy Romans.39)씨가 총에 맞아 숨진 것을 발견하고, 로메로의 8살된 아들을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로메로씨는 현관에 로만스씨는 집안 2층에서 각각 숨진채 발견됐으며, 8살된 아들은 범행 후 이웃집으로 건너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소년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22구경 소총으로 평소 사냥을 좋아했던 아버지로부터 총기 사용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지역 존 폴 소터(John Paul Sauter) 신부는 로메로가 "아들이 사냥을 배우기를 원한다"면서 "아들에게 총 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 지를 상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8살된 소년이 순간적인 충동으로 범행을 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는 지 여부를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 소년은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사실도 없고, 학교생활에서도 처벌을 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8세 이상 소년범죄에 대한 기소가 가능한 애리조나주 법에 따라 이 소년을 성인범으로 기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유죄가 입증될 경우 18세까지 소년원에 수용된다.

미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11세 이하 어린이의 살인 범죄는 지난 2002년 15건이 발생했지만 이후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동안에는 각각 3건에 불과할 정도로 발생사례가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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