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이 우리은행에 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금호생명은 10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한채진(16득점.3점슛 3개)과 신정자(13득점.7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은행에 71-5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금호생명은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꽁꽁 묶은 가운데 한채진의 외곽슛과 신정자의 골밑슛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고 결국 3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올시즌 금호생명으로 이적한후 기량이 확실히 만개한 한채진은 이날도 정확한 외곽포는 물론 수비에서 악착같은 근성을 보여주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고 신정자도 강지숙(8득점.4리바운드)과 함께 골밑을 든든하게 지배하며 팀 승리의 큰 몫을 담당했다.

6연승을 달리다가 신한은행, 신세계, KB국민은행에 패하며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금호생명은 이날 귀중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7승4패로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로 복귀했다.

무엇보다 최근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수비에서 상대 득점을 단 51점으로 묶었다는 점이 13일 2위 경쟁상대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우리은행은 김계령(17득점.9리바운드)만 자기 득점을 해줬을 뿐 나머지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상대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한것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남게 되었다.

최근 슈터 김은혜가 발바닥 부상으로 팀 전열에서 이탈한 우리은행은 2승9패로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치명적인 약점인 정통 포인트가드 부재도 전체 1순위 박혜진이 가세가 되야 해소될 것으로 보여지면서 당분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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