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KB국민은행을 물리치고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신세계는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KB국민은행을 70-63으로 물리쳤다.

이날 신세계는 경기 초반부터 내-외곽의 완벽한 짜임새를 앞세워 KB국민은행을 압도했고 4쿼터 막판 KB국민은행의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적지에서 기분좋은 1승을 낚았다.

에이스 김정은(17득점.3점슛 4개)은 정확한 외곽슛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자신의 이름값을 충분히 했고 젊은 피 박세미(14득점)와 양정옥(12득점.3점슛 4개)도 리딩가드 김지윤이 무릎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훌륭히 커버하며 팀 승리의 크게 기여했다.

여기에 백업 센터 허윤자(15득점.15리바운드)도 골밑에서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도 무려 15개나 걷어내는 맹활약을 뽐내며 벤치멤버 노릇을 다해냈다.

신세계는 이날 승리로 4승8패를 기록해 KB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서게 됐고 올시즌 KB국민은행을 상대로 첫 승을 올리는 수확까지 이루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김수연(23득점.7리바운드)과 강아정(18득점.3점슛 3개)이 내-외곽에서 분전했지만 상대의 짜임새 높은 플레이를 막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쳤고 여기에 공격의 핵이나 다름없는 변연하(9득점.5어시스트)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해 패한 경우가 잦은 KB국민은행은 신세계에 공동 4위를 허용한 가운데 이런 부분을 반드시 극복해야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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