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카르도 포웰. KBL(한국농구연맹) 홈페이지
전자랜드가 SK를 제압하고 3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전자랜드는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44득점.8리바운드)의 폭발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SK를 99-92로 제압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테런스 섀넌(28득점.7리바운드), 김민수(23득점.9리바운드)의 득점을 막지 못해 패색이 짙는 듯 했지만 4쿼터 막판 상대 외국인선수 섀넌이 5반칙 퇴장 당한 틈을 효과적으로 살려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고 연장전에서 포웰의 득점력이 불을 뿜으면서 승리를 낚아냈다.

지난 9일 KCC전에서 허리통증으로 결장했던 리카르도 포웰은 올시즌 한경기 최다득점인 44득점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며 팀 승리의 큰 일등공신이 됐고 최근 물 오른 기량을 자랑하고 있는 정병국(18득점.3점슛 3개)은 저돌적인 돌파와 외곽슛이 이날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여기에 프로 2년차 정영삼(15득점)도 강병현(5득점)과 함께 팀내 빠른 농구를 주도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고 도널드 리틀(7득점.8리바운드)과 주태수(8득점) 역시 수비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팀 승리의 적지않은 공을 들였다.

6일 KT&G전 이후 3연패의 부진을 당했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3승3패를 기록해 모비스, 삼성,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하게 됐고 공.수 조직력을 좀 더 가다듬으면 다크호스 다운 실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는 백업가드 김학섭(10득점.8어시스트)의 안정된 경기운영 아래 테런스 섀넌과 김민수의 득점력이 불을 뿜으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연장전에서 상대 리카르도 포웰의 득점력을 막지 못하는 바람에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했다.

이날 패배로 부산 KTF와 함께 1승5패로 공동 최하위에 랭크된 SK는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가 최근 최상의 몸상태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중 간판 포인트가드 김태술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지금보단 더 좋은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에서는 동부가 웬델 화이트(20득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LG를 90-72로 대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동부는 초반부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고른 득점을 보이면서 LG를 압도했고 3쿼터 막판 LG의 역공에 잠시 흔들렸지만 강점인 끈끈한 수비로 상대 실책까지 유도해내면서 완승을 엮어냈다.

매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웬델 화이트는 이날도 내-외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맹활약을 뽐내며 자신의 이름값을 충분히 했고 에이스 김주성(16득점.6리바운드)은 레지 오코사(17득점.8리바운드)와 함께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외 윤호영(1득점)은 득점보다는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고 강대협(8득점)과 손규완(6득점)도 전반 정확한 외곽슛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5승1패를 기록해 KCC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무엇보다 강점인 수비가 조금씩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15일 선두 경쟁 상대인 KCC와 좋은 기대를 기대케했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동부의 고른 득점을 막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친 가운데 수비에서 상대에 3점슛을 무려 10차례나 허용했고 브랜든 크럼프(17득점.8리바운드)와 아이반 존슨(12득점.7리바운드)이 상대 김주성-레지 오코사에 완전히 밀리는 바람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현재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LG는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간의 호흡이 아직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간판 격이나 다름없는 현주엽과 조상현이 여전히 기대이하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남은경기 이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상위권 진입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