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해군기지 반대 6개 단체가 지난 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제주투데이 DB)
다들 불황이라며 '못 살겠다'는 푸념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독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그곳은 다름아닌 기자회견 단골장소인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 몇년새 이 곳 이용실적은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 2006년 이용인원은 58회에 95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7년에는 140회 2371명으로 훌쩍 뛰게 된다.

이용횟수 2.4배, 이용자수 2.5배로 각각 늘어나 1년새 갑절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됐다.

올해 10월말 현재 이용실적도 123회 2938명으로, 이용자수는 이미 지난해보다 567명을 초과했다.

급증세의 원인으로는 최상의 지리적 이점도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제주도청, 경찰청, 교육청 등 언론 주요출입처가 밀집해 있기 때문. 이 곳 출입기자들은 걸어서 3분도 안 걸려 기자회견장으로 갈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씁쓸한 측면도 내포하고 있다.

시민 김모씨(42, 제주시)는 "해군기지, 영리병원 등 제주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았던 탓으로도 볼 수 있으나, 또 그만큼 갈등이 많았다는 증거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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