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도소 내부. <노컷뉴스>
천수이볜 전 대만 총통의 교도소 첫 날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 매체인 뚱난콰이빠우(東南快報) 14일자 기사에 따르면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교도소의 알몸검사에 대해 천 전 총통은 큰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11시간에 걸친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문인지 천 전 총통은 수감되자마자 마루바닥에 누웠다. 그러나 바로 잠들지는 못하고 30분 넘게 엎치락뒤치락 했다. 천 전 총통은 이름대신 '2630번 수감자'로 불렸는데, 아직 적응이 안돼서인지 교도관이 두번이나 '2630번'을 불러야 대답을 했다.

우연인지 천 전 총통이 수감된 46호 독방은 2년전 그의 사위인 짜우졘밍이 주가조작 혐의로 갇혀있던 곳. 이 독방은 넓이가 6.13㎡로 식사와 목욕,용변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잠은 마루바닥에서 자고 선풍기만 있으며 겨울 외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또한 CCTV가 설치돼 있어 24시간 감시가 가능하다. 

독방에는 전염성 질환이 있거나 규칙을 위반하는 사람이 수감됐는데 독방 수감자는 피부병에 자주 걸리는 편이어서 '독방을 선택한 천 전 총통의 행동은 어리석은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수감 이후 천 전 총통은 식사를 거부하며 사흘째 단식을 하고 있다. 천 전 총통을 면회한 쩡원룽 변호사에 따르면 '천 전 총통은 대만의 주권과 민주,자유를 위해 항쟁하고 있다'며 "대만을 위해 생명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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