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진씨.
'우린 액션배우다' 주연배우 전세진씨.

전남 나주 출신인 전씨가 지난 2002년부터 제주에 정착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우연히 벼룩신문을 보고 '말 타시면서 돈 버실 분'이라는 구인광고를 보고 아무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무작정 발걸음을 옮겼던 것.

전씨에게 제주는 새로운 곳이었다. 사람도 차도 많지 않고 어디를 가든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무엇모다도 매일 말을 탈 수 있어 좋았다.

▲ '우리는 액션배우다' 영화포스터.
말 타는 걸 빨리 배우기 위해 새벽부터 맹연습을 했다. 떨어지고 또 떨어졌지만 재미있었다고 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오기 때문에 사람 사귀는 것도 좋았다.

몇 달을 그렇게 살다가 친한 친구의 권유로 액션스쿨 오디션을 보게 됐다. 어렸을 때 합기도를 다녀 무술에 대한 기본기도 익혔던 그였다.

결국 2004년 액션스쿨 8기로 액션배우를 시작한 전씨는 MBC 드라마 주몽, 태왕사신기, KBS드라마 대조영 등을 종횡무진하면 그의 특기인 '말 스턴트 액션'을 해냈다.

현재 전씨는 특기를 살려 제주시 애월읍 '제주드림랜드' 승마장에서 일하고 있다. 제주는 그에게 '제2고향'이 됐다.

사진에서 보여지듯 등 뒤에 커다란 호랑이 문신은 자칫 사람들에게 전씨의 어두운 배경(?)을 짐작케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재밌는 에피소드가 숨어있다.

앞날이 잘 안풀린 전 씨가 어느 점집 아주머니의 말에 홀려 450만원짜리 호랑이 문신을 등에 엉겹결에 하고 만 것이다.

전씨의 삶을 확인할 수 있는 '우린 액션배우다'는 오는 20일부터 4일간 '2008 JEJU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또 오는 22일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갖는다.

한편 '2008 JEJU 다큐멘터리영화제'는 오는 20일부터 4일간 서귀포에서 열린다.

상영작은 우린 액션배우다, 소리아이, 어느 날 그 길에서, 살기 위하여-어부로 살고 싶다 등이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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