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청용.
허정무호가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도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7분 이청용(서울)이 프리킥 선취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동점골을 내주며 카타르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정성훈(부산)과 이근호(대구)를 최전방 투톱으로 포진한뒤 염기훈(울산)과 이청용을 좌우 날개로 배치했고 기성용(서울)과 김정우(성남)이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김치우(서울)-강민수(전북)-조용형(제주)-조원희(수원)가 포백수비를 형성했고 1년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이운재(수원)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청용이 오른발로 절묘하게 차 넣으며 선취골에 성공했지만 공격진에서 상대의 그물망 수비에 막혀 별다른 움직임을 만들지 못했고 역으로 전반 44분 몬테신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들어 김치우, 기성용, 김정우, 정성훈을 빼고 최효진(포항), 하대성(대구), 김치곤(서울), 서동현(수원)을 차례로 투입한 한국은 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이청용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렸고 후반 9분 염기훈의 슈팅도 불발로 그쳤다.

후반 11분과 후반 13분 이청용과 염기훈 대신 김형범(전북)과 송정현(전남)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한 한국은 오히려 선수가 많이 바뀌면서 조직력이 급격하게 무너졌고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몬테신의 프리킥이 수비수 맞고 골문을 통과하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 후반 32분 김형범의 날카로운 코너킥에 이은 강민수의 헤딩슛을 수비수가 골문 앞에서 걷어냈고 계속해서 카타르의 문전을 쉴새 없이 두드렸지만 추가골에 실패한채 평가전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이날 승패 대신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주력했으나 상대의 빠른 역습에 고질적인 약점인 수비 조직력 불안을 여실히 드러냈고 현지 더운 날씨를 얼마만큼 적응하느냐가 사우디전 승패여부가 달려있다 볼 수 있다.

지난 2일 K-리그 부산과의 경기에서 고의적인 파울로 퇴장당하며 축구팬들의 상당한 비난을 받았던 젊은 피 이청용은 프리킥으로 A매치 2호골을 성공시켰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마음고생을 어느정도 덜어냈다.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서 음주 파문에 휘말렸던 수문장 이운재도 1년만에 A매치에서 1골을 내주긴 했지만 후반 29분 정성룡(성남)과 교체되기 전까지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제 몫을 다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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