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와이번스 선수들. 구단 홈페이지
SK가 복병 퉁이 라이온스(대만)에 통한의 패배를 당하며 2008 아시아시리즈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SK는 15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2008 아시아시리즈 퉁이 라이온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활화산 같은 타격을 막지 못하며 퉁이에 4-10으로 패했다.

이날 SK는 2회초 이진영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내며 기세를 올리는 듯 했지만 4회말 선발 채병용이 브리또와 카오쿼층에게 연속안타를 맞은뒤 악송구를 저지르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좌초했고 결국 양션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채병용이 류푸하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단숨에 역전을 허용했고 카오츠캉에게도 솔로홈런을 내주면서 4회에만 무려 5점을 내줬다.

5회 구원투수 윤길현이 천롄홍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점수차가 1-6으로 벌어졌고 6회 정근우의 실책과 박재상의 2루타에 이은 조동화의 2타점 2루타, 8회 정근우의 안타와 박재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마무리 정대현이 류푸하오에게 뼈아픈 스리런 홈런을 맞았고 후속타자 적시타로 1점을 더 헌납하면서 아시아시리즈 정상 정복의 꿈도 물거품되고 말았다.

SK는 세이부, 퉁이와 함께 2승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3경기에서 13점을 내주며 7점과 10점을 내준 세이부와 퉁이에 밀렸고 승률이 같을 경우 실점률이 낮은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는 대회규정에 따라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곧바로 아시아시리즈 정상을 위해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했던 SK는 이날 타선에서 병살타만 무려 4개를 기록할 정도로 무기력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특유의 벌떼 마운드도 퉁이의 장타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 결정타였다.

한편 세이부와 퉁이의 이번대회 결승은 16일 오후 2시에 열리게 된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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