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민씨 친권회복 반대 회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조씨의 친권회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고(故)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의 친권회복을 반대하는 카페회원과 시민이 ‘카네이션 집회’를 갖고 현행 친권관련법의 개정촉구와 함께 조성민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조성민의 친권회복 반대집회를 개최한 카페 주최측은 "故 최진실씨의 49제에 즈음해 그녀의 재산상속과 관련된 불합리한 사항들을 국민과 국가에 호소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고 최진실씨와 조성민씨의 재산분쟁으로 빚어진 이혼 가정의 친권, 양육권, 재산권의 단점들을 보완시켜 줄 것을 호소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조성민친권회복반대’ 카페 운영자 밝은희망은 “법 때문에 아비 같지 않은 아버지가 권리만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칼만 안 들었지 강도짓을 하고자 하는데 대한민국 법은 그 강도를 보호해주려고 한다”고 현행법을 비난했다.

이어 “아직 아이들 엄마가 죽은 지 49재도 안됐다. (이같은 일은) 세상이 야속해서 억울하게 먼저 간 최진실을 두 번 죽이는 일과 같다”고 친권회복 반대를 눈물로 호소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한손에는 카네이션을 들고 고인이 죽은 뒤 법적으로 친권은 물론 재산권까지 행사하려는 조성민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길음동에서 온 이모씨(63세)는 “지금까지 아빠 없이 외가에서도 잘 자랐다. 제발 진실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이들 크는 이대로 조용히 앞날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주부 이명표씨(53세·시흥동)도 “친권회복은 말도 안된다. 지금 아이들이 새엄마가 있는 아버지한테 가서 산다고 해서 과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냐”며 “아이들을 외가에서 데리고 간다는 건 양심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배우 손숙과, 김부선, 방송인 허수경과 여성계 사람들이 모인 '한부모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가칭)이 조성민의 친권행사 회복을 반대하고 현행 친권제도를 지적한 기자회견을 열은 바 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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