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조성민의 친권회복 반대집회를 개최한 카페 주최측은 "故 최진실씨의 49제에 즈음해 그녀의 재산상속과 관련된 불합리한 사항들을 국민과 국가에 호소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고 최진실씨와 조성민씨의 재산분쟁으로 빚어진 이혼 가정의 친권, 양육권, 재산권의 단점들을 보완시켜 줄 것을 호소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조성민친권회복반대’ 카페 운영자 밝은희망은 “법 때문에 아비 같지 않은 아버지가 권리만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칼만 안 들었지 강도짓을 하고자 하는데 대한민국 법은 그 강도를 보호해주려고 한다”고 현행법을 비난했다.
이어 “아직 아이들 엄마가 죽은 지 49재도 안됐다. (이같은 일은) 세상이 야속해서 억울하게 먼저 간 최진실을 두 번 죽이는 일과 같다”고 친권회복 반대를 눈물로 호소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한손에는 카네이션을 들고 고인이 죽은 뒤 법적으로 친권은 물론 재산권까지 행사하려는 조성민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길음동에서 온 이모씨(63세)는 “지금까지 아빠 없이 외가에서도 잘 자랐다. 제발 진실한 아버지의 마음으로 아이들 크는 이대로 조용히 앞날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주부 이명표씨(53세·시흥동)도 “친권회복은 말도 안된다. 지금 아이들이 새엄마가 있는 아버지한테 가서 산다고 해서 과연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냐”며 “아이들을 외가에서 데리고 간다는 건 양심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배우 손숙과, 김부선, 방송인 허수경과 여성계 사람들이 모인 '한부모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가칭)이 조성민의 친권행사 회복을 반대하고 현행 친권제도를 지적한 기자회견을 열은 바 있다.<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