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이 17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3년이 지나면 이 제도로 인해 관광분야에서만 1조8천4백억원(13억2천만 달러)의 국부가 미국으로 추가유출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비자면제프로그램이 한·미간 관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에 자료를 요청해 검토한 결과, 시행 후 3년이 지나는 2011년이 되면 2007년 대비 한국인 미국 관광객이 40만명이 증가하고이에 따라 1조8천4백억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장세환 의원은 "이는 2007년 대미 수출규모 7위에 해당하는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PDP, LCD 등) 품목의 연간 총수출액 13억1천500만 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힘겹게 수출해서 벌어들인 외화가 관광으로 미국에 손쉽게 환수되는 꼴"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사정이 이렇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좋은 점만 부각시킬 뿐 이면에 숨겨있는 심각한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둔감하거나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노컷뉴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