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KB국민은행에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종료 직전 이미선(10득점.8리바운드.8어시스트)의 결승 자유투를 앞세워 KB국민은행에 73-72 1점차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생명은 나에스더(21득점.15리바운드)와 김수연(14득점.8리바운드)의 골밑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었고 3쿼터 센터 이종애(4득점.6리바운드)가 5반칙으로 아웃되면서 승기를 완전히 넘겨주는 듯 했다.

그러나 4쿼터 박정은(17득점.3점슛 5개), 김세롱(9득점), 박언주(9득점)의 외곽슛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경기종료 직전 이미선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차분하게 잘 넣으면서 적지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간판 포인트가드 이미선은 공.수 양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은 물론 결정적인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최근 남편 탤런트 한상진의 든든한 외조를 받고 있는 박정은도 정확한 외곽포로 분위기 반전을 주도하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줬다.

남자프로농구 이광재(원주 동부)의 여동생으로 잘 알려진 이유진(6득점.8리바운드)은 이종애가 빠진 골밑을 훌륭하게 지켜냈고 김세롱과 박언주도 외곽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승리를 뒷받침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5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9승4패로 1위 신한은행(11승1패)과의 승차를 2.5경기로 줄였고 지난 1일 천안에서 61-58로 역전승 한데 이어 이날도 1점차 역전승을 거두면서 KB국민은행 킬러로 부상했다.

무엇보다 이미선, 박정은, 이종애 국가대표 3인방은 나이가 30줄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 못지 않은 왕성한 체력을 자랑하고 있고 김세롱, 박언주, 홍보람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두드러지고 있어 신한은행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나에스더와 김수연 외에 에이스 변연하(16득점.9어시스트)와 김지현(13득점)이 제 역할을 다했지만 4쿼터 상대의 외곽슛을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고 고질적인 약점인 뒷심부족을 또다시 느끼면서 다 이긴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KB국민은행은 4승9패를 기록해 신세계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고 8일 신한은행전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길이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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