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류 매켄지. 노컷뉴스
앤드류 매켄지(호주)가 한국프로골프(KPGA) 시즌 마지막 대회 제51회 NH농협 KPGA 선수권대회에서 42년만에 외국인 선수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매켄지는 16일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골프장(파72.7천225야드)에서 열린 제51회 NH농협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며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박상현(26.앙드레김골프), 석종율(40.캘러웨이)와 공동선두에 오른 뒤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전날까지 공동 23위에 그쳤던 매켄지는 이날 2번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8,9,10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렸다.

후반 15, 16, 17, 18번홀을 모두 버디로 마무리짓는 절정의 퍼팅 감각을 과시하며 박상현, 석종율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 박상현이 티샷을 숲으로 날려보냈고 석종률 역시 5m 짜리 버디 퍼트를 놓친 사이 1.5m 짜리 버디 퍼트를 차분하게 집어넣으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966년 주한미군 신분 오빌 무디 이후 42년만에 이 대회 외국인 우승자에 이름을 올린 매켄지는 지난 9월 삼성베네스트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에 성공했고 배상문(22.캘러웨이), 황인춘(34.토마토저축은행),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이어 내년부터 5년 동안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KPGA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까지 받는 영예를 누렸다.

반면 매켄지와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박상현과 석종율은 연장전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며 준우승에 그쳤고 전날까지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허원경(20.삼화저축은행)은 4타를 잃는 난조를 보이며 김형성과 함께 5언더파 283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쩨주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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