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고 안재환 유족에게 "타살증거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고 협박, 돈을 뜯은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에서 전남 해남군 해남읍에 사는 김 모(41) 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0월29일 광주시내 공중전화를 통해 탤런트 고 안재환 누나인 안 모 씨에게 "탤런트 안재환 씨가 죽기 이틀 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 7장, 대출관련 서류 등을 갖고 있다"고 속여 이를 넘겨주는 대가로 해외도피자금 1천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는 김 씨와 접촉해 자료를 넘겨받기로 했으나 약속장소인 광주광역시 버스종합터미널 사물함에 자료가 없어 김 씨를 경찰에 사기혐의로 고소해 전국에 지명수배가 내려져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지명 수배 후 도피자금 마련을 위해 탤런트 안재환씨 누나에게 "타살증거 동영상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지난해 2월 16일 해남군 송지면 한 식당에서 오 모(44) 씨 등 9명에게 자신을 모 관광호텔 상무라고 소개한 뒤 "호텔에 활어를 납품하도록 해 주겠다고"고 속여 지난 10월 말까지 21차례에 걸쳐 모두 6천496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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