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만 제주도소방본부장은 18일 기자브리핑에서 인사비리 의혹을 제기한 소방발전협의회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용만 제주도소방본부장은 18일 "소방발전협의회의 허위 과장 때문에 (소방본부가) 만신창이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제주도소방본부 회의실에서 '인사비리 의혹, 쇄신발표' 기자브리핑을 갖고 "소방발전협의회가 검증도 되지 않은 일들을 사실처럼 왜곡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만신창이가 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주도감사위 결과도 일부사안은 허위 과장으로 조사됐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또 "소방발전협의회는 아무런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어디에 등록된 단체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마치 비리의 온상인양 낙인이 찍혀져 있지만 전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라며 "그런 차원에서는 억울하다. 잘못된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비롯한 소방서장 이상 고위간부 전원은 이번 소방비리 의혹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최근 반려됐다"고 밝혔다.

반려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김태환 제주지사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일시에 전부를 처리하면 제주소방의 마비 등 더 심각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어 일주일의 노심초사 끝에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소방본부장은 "강문봉 전 서귀포소방서장에 대해서는 18일자로 조직 지휘통솔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 직위해제 인사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방본부를 비롯한 각 소방관서는 그동안 각종 비리의혹으로 인해 실추됐던 소방조직의 신뢰회복을 위해 전 직원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방본부는 조직 쇄신방향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소방본부는 간부직에 대한 타시.도 인사교류 확대추진, 소방정 이상 공로연수를 소방령과 소방경 직급까지 확대, 외부인사 청탁자에 대한 인적사항 반드시 공개 등의 쇄신안을 발표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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