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이정재. <노컷뉴스>
톱배우 이정재의 출연, 여균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은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감독 여균동, 제작 싸이더스FNH)은 조선시대 뒷골목 세력을 장악하기 위한 건달들의 영역 싸움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배우 이정재, 김석훈이 그동안 보여줬던 남자답고 반듯한 이미지를 버리고 코믹한 모습으로 변신해 신선한 웃음을 준다.

주먹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마치 만화나 게임 같은 화면 처리를 위해 CG를 활용했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지만 현대물 언어와 대사, 동작으로 캐릭터화한 배우들의 연기, 여균동 감독이 직접 출연하는 등 여러 가지 부분이 기존의 사극과 차별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CG 등 1년 가까이 진행된 후반 작업으로 개봉이 다소 늦춰지면서 신선함이 떨어져 좀더 일찍 선보여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18일 오후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여균동 감독은 “3년 전에 기획했는데 뒤늦은 감이 느껴지는 건 어느 영화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와이어 액션하면서 홍콩영화를 찍는 듯 촬영하면서 흥분됐다”고 일축했다.

이정재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연기만 하는 것이 내 자신도 질려 확 풀어지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여균동 감독과도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김석훈은 “강한 캐릭터를 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메이크업과 장신구를 활용한 포악하지 않은 독특한 악역”이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들려줬다.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은 마포의 명물 ‘천둥’(이정재)과 기방 명월향을 운영하는 ‘만득’(김석훈), 그 사이에 낀 기녀 ‘설지’(김옥빈)의 얽히고 설킨 운명의 대결을 그렸으며, 오는 12월4일 개봉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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