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돈내코 등산로 개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태풍 '나리'로 유실되면서 신축중인 용진각 대피소 부지 선정과 돈내코 등산로 개방 문제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열린 문화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순효 의원은 "신축중인 용진각 대피소를 보면서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철학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한라산 환경과 주변경관에 적합한 시설인지, 장소선정에 있어 얼마나 고민했냐"고 물었다.

박명택 문화관광위원장은 "세계 명산의 대피소들을 보면 친환경적으로 소박하게 지어진 경우가 많다"며 "웅장하게 지어지고 있는 용진각 대피소가 과연 세계자연유산지구에 적절한가"를 물었다.

오충진 의원은 "기존 탐방로는 현재 포화상태이다. 탐방객 분산을 위해서라도 돈내코 코스 탐방로 개방의 필요하다"며 "서귀포 지역경제활성화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을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돈내코 등산로 개방은 절대 필요하가"고 주문했다.

오영훈 의원은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 관련 용역 과업지시서를 보면 유산지구내에 집중한다고 돼 있는데 2차 용역보고서에서는 지구별로 분산입지 방안이 거론되는 등 센터 건립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고 밀했다.

이에 대해 오승익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은 "기존 용진각 대피소 장소가 하천 범람시 유실 우려가 있어 변경 신축하게 된 것"이라며 "장소 선정은 산악회와 문화재청 등의 의견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돈내코 코스 개방과 관련해선 "개방을 기본으로 현재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며 "내년에 식생지질조사 등 기초적인 학술조사를 마치는 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산 돈내코 등반로는 지난 1994년부터 출입제한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2월말 지정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다시 휴식년 구간으로 재지정돼 통제되고 있다. <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