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병규. <노컷뉴스>
불법 인터넷도박사이트에서 도박을 벌인 혐의로 유명 방송인 강병규씨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인터넷을 통해 불법도박을 벌인 혐의로 18일 오후 강씨를 불러 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인 뒤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강씨는 필리핀에 개설된 도박장을 생중계하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모두 10억원대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바카라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지금까지 이 도박사이트에 16억원을 송금하고 도박을 벌인 뒤 12억을 돌려받아 모두 4억원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 내용을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돈의 액수와 상습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강씨 외에 130여명이 1억원 이상의 돈을 이 사이트에 송금한 뒤 도박을 벌였으며, 10억원 이상을 송금한 사람도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도박 참가자들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필리핀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이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김모씨 등 2명을 불구속기소한 바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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